최건 동양건설산업 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전격 사퇴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다 오너 일가와 마찰을 빚으면서 퇴임 결심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건설산업은 21일 최건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에서 퇴임, 이주원 경영관리본부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내고 2005년 동양건설산업 재경관리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8년 이 회사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고(故) 최윤신 회장의 조카인 최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동양건설산업을 경영해오다 일신상의 이유로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 전 사장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이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 조달 문제로 오너 일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로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채권은행들과 신청 철회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