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 시내 초중고교에서 폭력을 당한 학생이 전년도보다 2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최강선(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1일 공개한 ‘초중고 학교폭력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의 피해자 수는 3419명으로 2009년도의 2705명보다 26.3%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학교폭력 가해자 수 역시 3824명(2009년)에서 4725명(2010년)으로 23.5% 늘었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생 피해자가 28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교생 548명, 초교생 49명 순이었다. 특히 초교생 피해자는 전년도의 21명보다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수치는 서울시에서 하루 평균 9명의 아이들이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예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학교폭력 행위가 적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