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장관도 저가항공 타네

입력 2011-06-21 13:03수정 2011-06-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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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기강확립 차원...솔선수범 하겠다는 의지

▲에어부산 항공기(B737-500)
김황식 총리와 권도엽 장관 등 정부 고위 관료들이 출장길에 저가항공을 이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공무원들의 비리사실에 곤혹을 치루고 있는 정부 고위관료들이 솔선수범 차원에서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총리실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이달 초 김황식 국무총리는 경남 의령 출장길에 에어부산을 이용했다. 지난 20일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제주에서 열린 '동아시아 교통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뒤 제주항공편으로 돌아왔다.

김 총리는 당시 기상 악화로 전용 헬기 이용이 어렵게 되자 대형 항공사 대신 저가항공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제주로 갈 때는 대한항공을, 귀경할 때는 제주항공을 각각 이용했다.

총리에 이어 항공 주무 장관이 저가항공을 직접 탑승하면서 공무원의 저가항공 이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비리의 사전차단 및 근절을 위해 노력하자는 분위기다"면서 "권도엽 장관께서 일반항공에 비해 불편한 저가항공을 직접 이용한다는 것은 비용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바닥으로 떨어진 공무원의 기강 확립을 솔선수범 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작년 공무원 출장 규정을 담은 '공무원 여비업무 처리기준'을 정비하면서 과장급 이하 실무자의 국내 출장 시 운항노선이 없거나 시급한 경우를 빼곤 가급적 저가항공을 이용하도록 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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