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기업 순익 전년 대비 18% 증가 전망…PER 12.5배로 1985년 이후 가장 낮아
‘주식회사 미국’의 가치가 26년만에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기업들의 잇단 호실적에도 중국의 금리인상·그리스 채무위기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주식가치는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900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의 올해 평균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8%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주가수익률(PER)은 14.5배로 1991년 6월 이후 평균 20.5배를 밑돌았다.
그리스 사태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주가 하락세와 실적 전망을 반영한 PER은 12.5배로 1985년 이후 최저치다.
PER이 떨어질 수록 기업의 주가는 순익에 비해 낮다는 것으로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나이젤 홀랜드 리걸앤제너럴그룹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2차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증시에 대한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더그 클리고트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전략가는 “현재 미국 증시의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며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향후 PER은 1985년 수준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주가수익비율(PER)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투자판단의 지표로 사용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된 것이며 반대로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