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억원 벌금형도...다른 혐의 재판 30일로 연기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튀니지 형사법원은 20일(현지시간) 벤 알리에게 공공자금 유용 혐의로 35년형을 선고했으며 그의 부인 레일라 트라벨시에게도 같은 형량을 선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23년 동안 튀니지를 철권 통치하다 지난 1월 시민혁명으로 권좌에서 물러난 벤 알리는 자신의 집권기간보다 긴 시간 동안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한 벤 알리 부부는 이날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 궐석 재판으로 진행됐다.
투하미 하피 판사는 이날 공판에서 벤 알리에게 5000만디나르(약 386억원)의 벌금형도 함께 선고했다.
벤 알리는 변호사를 통해 무죄를 주장했지만 검사 측은 항소를 원한다면 벤 알리가 국내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피 판사는 벤 알리의 변호인들이 변호를 위한 시간을 요구해 무기소지 및 마약운반 등 다른 혐의에 대한 재판은 오는 3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