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ITU권고 수용...11월 말 국가표준 채택
2014년 스마트폰 충전기 표준규격이 마이크로USB방식으로 통일된다. 어떤 스마트폰을 구입하더라도 같은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게 됐다.
방통위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제전기통신연합(ITU: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권고에 따라 올해 11월 말 마이크로USB방식의 휴대폰충전기를 스마트폰 국가표쥰으로 채택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USB 단자는 기존 20핀 충전단자보다 얇아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스마트폰 대부분에 적용됐다. 또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MP3플레이어 등과도 호환돼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표준규격으로 채택했다.
방통위에 이런 결정은 ITU가 지난 16일 ‘2014년부터 국제 표준 충전 단자방식을 마이크로 USB로 통합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ITU는 마이크로USB충전방식 외 기타 4종의 국제 표준 충전 단자방식(20핀, 30핀, 미니USB, 2㎜배럴)에 대해서는 마이크로 USB 방식과 호환성이 확보되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송상훈 녹색기술팀장은 “이번 ITU 권고로 전 세계 어디서나 손쉽게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게 되어 사용자 편익이 확대되고, 스마트폰과 충전기의 분리 판매가 가능해져 자원절감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휴대폰 표준충전기로 사용됐던 20핀 충전기는 일반 휴대폰용 충전기 표준으로 유지되나 향후 마이크로USB충전기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국내의 경우 휴대 전화 판매 기준으로 스마트폰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해 일반 휴대전화 충전기(20핀) 점유율이 점차 줄어드는 등 이미 마이크로 USB 방식으로 통합되고 있어 국제표준 통합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