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체 7분의 1 일자리 전망 극히 부진
미국 363개 대도시 가운데 50곳의 고용시장이 2020년에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대도시 시장협의체인 시장협의회가 IHS 글로벌 인사이트와 함께 만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대도시 지역 7곳 중 한 곳 이상이 고용 회복에 10년 넘게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지역에는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와 데이튼, 미시간주의 디트로이트, 네바다주의 리노, 뉴저지주의 애틀랜틱 시티 등이 포함돼 있다.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의 경우 경기침체로 32만34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카지노 도시로 알려진 리노는 3만6000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겼지만 이 두 도시는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예전의 일자리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스앤젤레스(LA)의 경우 예전 고용상황을 회복하려면 2018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미국내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는 2008년 1분기 1억1830만개로 최고를 기록했지만 이후 침체기를 맞아 73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대도시 지역의 일자리 비중은 미국내 전체에서 86%를 차지한다.
시장협의회 의장인 안토니오 빌라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은 "이런 예측은 놀라운 것이며 당국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신호"라면서 연방정부는 일자리 훈련과 함께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현재 1390만명에 달하는 미국 전역의 실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오는 2014년 상반기는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