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여름철 여성건강 "상체 차갑게, 하체 따뜻하게"

입력 2011-06-17 14:25수정 2011-06-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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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 여름, 짧은 미니스커트에 탱크탑으로 멋진 몸매를 뽐내는 것도 좋지만 여성들은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어딜가나 빵빵하게 틀어 놓은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몸이 차가워지게 되면 혈관수축 현상이 나타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두통에 소화불량, 생리불순까지 나타날 수 있다.

17세기 경 근대 임상의학의 창시자라 불리며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친 네덜란드 출신의 의사 ‘헤르만 부르하베’는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하며 몸 속에 찌꺼기를 남기지 마라. 그러면 당신은 세상의 모든 의사를 비웃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상체를 차갑게 하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며 위를 가볍게 하면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동양 의학에서도 동의보감을 포함한 여러 의학서적에서 ‘수승화강(水昇火降), 차가운 기운을 위로 따뜻한 기운을 아래로 보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피가 마른다’라는 말은 머리를 차갑게 하지 못하고 상체의 열을 하체로 보내지 못해 화기가 역류한 상태에서 과부하가 걸린 심장으로 인해 열이 오르거나 강한 화기로 신장의 수기가 마른다는 것에 비롯된 말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상체의 열을 하체로 잘 전달하지 못할 경우 복부 냉증으로 인해 자궁, 난소, 방광, 신장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심할 경우에는 불임, 습관성 유산, 생리통, 요실금 등의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여성 탈모현상의 경우에도 두피의 오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로 집중되는 열을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에 많다.

몸이 차가운 사람은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산 등 하반신을 이용하는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 온도가 너무 낮으면 바깥온도와 차이가 많이나 혈관 수축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손이 찬 사람은 시간 날때마다 양 손을 쫙 펴고 ‘후끈’한 느낌이 들 때까지 손뼉치는 동작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하루종일 에어킨의 찬 바람을 쐰 날에는 잠들기 전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몸을 따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37~40˚C 물에 20분 가량 몸을 담그고 있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상반신까지 따뜻하게 해준다. 평소 카디건 등의 옷을 준비해 냉방이 심한 곳에서 체온조절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차가운 음식보다는 뜨거운 음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고, 에너지 대사율이 높은 단백질과 철분,비타민 F가 많이 든 콩류, 마늘, 우유 들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에 약한 여성은 상부 쪽에 더운 기운이 쌓이고 하부쪽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져 어깨뭉침, 두통, 어지럼증, 소화장애, 생리불순, 하지부종, 수족냉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고 신경이 예민한 여성이라면 상부의 화를 내려 하부를 따듯하게 하고 하부의 찬 기운을 상부로 올려 밸런스를 회복해주는 한약을 복용하거나 좌욕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한약 대신 한방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몸을 따뜻하게 하며 신장기능을 돕고 위장보호에도 좋은 보이차나 사지 말단부까지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차, 생강차를 하루에 세 잔 정도 마셔준다.

관원혈(배꼽에서 손가락 세마디 정도 아래부위)에 뜸을 뜨면 몸 속 깊이 뜸의 열기가 전해져 전체 혈관은 물론 자궁의 혈액순환도 좋아져 생리통과 수족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쑥, 익모초 등 여성에게 좋은 한약재를 훈증해 그 김을 외부 생식기로 보내주는 ‘좌훈’은 하복부 순환을 도와 생리통, 요통 등의 통증이 줄어들게 하고 면역력을 키워준다.

최근에는 직장 생활로 바쁜 여성들을 위해 휴대가 간편하거나 신체 부착형태 등으로 제작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르네휘테르의 아스테라 수딩 세럼은 아스테라 추출물과 민트, 유칼립투스, 멘톨 등의 성분이 함유돼 사용 즉시 두피의 온도를 2˚C 내려주는 제품으로 두피에 흡수 시킨 후 별도로 씻어 내지 않아도 되는 간편한 제품이다.

머리의 열을 식히기 위해 쿨링 샴푸나 쿨링 기능의 두피 전용 미스트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여름철 냉방 시설과 차가운 음식으로 인해 차가워진 배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쑥에 열을 가해 향과 열기를 쬐는 좌훈이나 쑥물을 이용한 좌욕이 좋다.

예지미인의 좌훈 쑥 찜질패드는 2~3시간 정도 지속되는 발열팩과 함께 속옷에 부착해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 할 수 있으며 강화사자발쑥과 천궁, 백지 등의 한약재를 사용해 냉증과 생리통 등의 여성 질환을 가라 앉히는데도 효과적인 제품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건강관리= 여름철 건강관리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르게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다. 여름에는 양기가 빠져나가 소화기관이 약해지므로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찬 음식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게 되면 복통, 설사, 소화장애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닭은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 흡수가 잘 돼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좋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체력 회복에 도움을 주며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아 두뇌활동을 촉진시키고 각종 질병을 예방해 준다. 또한 항암작용을 비롯해 감기, 심장병,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고, 닭 날개에 많이 함유된 콜라겐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해삼은 피부 노화를 막아 피부미인의 필수 음식으로 꼽히고 있으며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내장을 보호하고 몸의 열을 떨어뜨리는데도 도움을 준다.

잣은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고열량 식품으로 혈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준다. 눈이 피로하거나 입안이 헐었을 때에도 좋으며 하루에 10알 정도를 꾸준히 섭취해 주면 변비가 해소될 뿐 아니라 잔주름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오이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에 매우 좋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몸에서 빠져나가는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을 보충해 줘 수분 보충 음식으로는 최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오이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백 효과에도 좋다. 여름철 바캉스에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다면 오이를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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