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캐러더스 지음/ 박수찬 옮김/ 미래사 펴냄/1만3500원/232쪽
날개 없는 선풍기,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에 대해 들어보았는가?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지 못 믿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 그런 물건이 있다는 기사를 본 것도 같은데…”라며 기억을 더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영국의 기발한 산업 디자이너가 개발한 프리미엄 가전제품이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 제품의 열렬한 팬이라는 것까지 꿰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주인공은 제임스 다이슨이다. 다이슨(1947생)은 흔히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산업 디자이너이자 경영자이다. 그가 만든 진공청소기는 ‘비틀즈 이후 가장 성공적인 영국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이슨에 의하면 “성공은 99%의 실패로 이루어진다.” 즉 우리가 어떤 문제로 실패를 거듭해 나갈수록 성공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다. 다이슨의 역정은 불굴의 의지를 갖춘 인간의 파란만장한 드라마와도 같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제품 그 자체를 믿으며, 나아가 자신이 속한 국가의 재생에 기여하려 하는 제임스 다이슨의 스토리는 우리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