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전문점'서브웨이'국내창업시장 달궈
최근 창업시장에서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떠오른 써브웨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써브웨이는 현재 98개국 3만4605개 매장을 운영하고 연 매출 1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거대 외식업체다.
Fred de luca 써브웨이 회장이 올해 초 아시아 지역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아시아 지역 매장은 1000호점을 돌파했다. 콜린클락 써브웨이 한국 대표도 현재 46개인 한국 내 매장 수를 2015년까지 최대 30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한국 창업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써브웨이는 지난 2006년 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매장 70개를 30개로 줄이는 조정 기간을 가진적이 있다. 한국 내 라이센스를 받아서 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자가 사기, 부도와 연류되면서 써브웨이에 대한 창업자들의 신뢰가 뚝 떨어진 것.
한국 써브웨이는 매장 폐점 조치와 함께 물류센터 및 매장 개선을 통해서 맛, 서비스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된 신규 오픈 매장인 대학로점은 한국 써브웨이 전체 매출 3위안에 들었다.
콜린클락 대표는 “잃어버린 신뢰를 찾기 위해 뼈를 깍는 고통을 감수했다”며 “이제는 점주님들이 다 믿어주신다”고 말했다.
써브웨이는 안정성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다. 써브웨이 외식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식업 점포 평균 운영기간이 10개월이 안되는 데 반면 써브웨이는 가맹점의 80%가 5년 이상 운영, 평균 운영기간 6년 이상이다.
특히, 써브웨이는 가맹계약기간이 20년이기에 단지 본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해주지 않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가맹점주는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들의 문제가 되고 있는 점포 리모델링 기간은 써브웨이의 경우 7년이다. 7년 후에도 강제로 모든 매장을 바꿀 필요는 없고, 필요하신 부분만 고치는 형식여서 가맹점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콜린클락 써브웨이 한국 대표는 “‘써브웨이’는 인위적으로 매장 확장을 하지 않고 가맹점주의 입에서 입을 통한 확장 방식을 고수한다”며 “고객만족과 함께 가맹점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써브웨이는 2주간의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가맹점주를 돕고 있다. 교육과 더불어 현장실습, 온라인 교육 시스템인 써브웨이 유니버시티 등으로 지원한다.
이 써브웨이의 교육만 수료하면 특별한 자격증, 기술 없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다.
샌드위치를 만드는 것은 3~4시간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제빵 기술사 자격증 등은 필요가 없고, 새로운 직원의 교육도 굉장히 쉽다.
써브웨이는 필드컨설턴트가 월 1회 방문하여 매장평가 및 경영지도를 하기에 초보 창업자도 쉽게 개설 및 운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써브웨이는 재고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 후 만드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그렇기에 써브웨이는 매일 남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고, 야채는 매일 배송, 나머지 식자재들은 유통기한이 길다고 밝혔다.
상권보호라는 측면에서도 써브웨이는 집중을 받고 있다. 새로운 매장 입점시 가장 가까운 4개의 기존 가맹점에 자동으로 공지되기 때문. 그 중 반대하는 가맹점이 있을 경우에는 그 매장 앞에서 고객 조사를 한 후 결과가 기존 가맹점에 10%이상 매출에 영향이 있을 시에는 개설하지 못하는 원칙을 써브웨이는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써브웨이는 3만4000여개 가맹점 중 70% 이상이 두 개 매장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써브웨이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하여 빠르게 2, 3호점을 늘려갈 수 있는 구조이며 써브웨이 본사도 이를 추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던 써브웨이가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며 “글로벌에서 성공한 시스템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