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강조 권도엽 장관 '망연자실'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사주로부터 관리감독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3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해양부 현직 과장이 검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 향응 제공을 받아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샀던 국토부가 뇌물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됐다. 특히 공무원의 도덕성을 유난히 강조했던 권도엽 장관이 취임한 지 2주일도 채 안된 상태에서 비리사건이 잇따라 터져 국토부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주원)는 15일 부동산투자신탁회사 대표에게서 산삼 등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수뢰)로 현직 국토해양부 과장인 백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 과천시의 한 식당에서 G리츠의 사주인 최모씨로부터 시가 500만원 상당의 산삼과 2000만원이 든 선물상자를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3200만원 어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G리츠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된 부동산투자신탁회사로 검찰은 G리츠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씨로부터 백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주가조작 전문 브로커와 짜고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