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품종·가공기술 개발로 국산 밀 경쟁력↑

입력 2011-06-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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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품종과 새로운 가공기술로 국산 밀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수량성이 높고 공적성이 우수한 생면용 ‘백중밀’과 과자용 ‘고소밀’ 품종 및 천연효소를 이용한 ‘국산 밀 냉동반죽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임상종 농진청 벼맥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산 밀 소비를 활성화 하고자 제빵적성 향상과 이용 편이성 증대를 위해 천연효소 융복합 기술을 통한 밀 냉동반죽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천연효소 중 하나인 ‘트렌스글루타미나제’를 첨가하고 초벌구이를 기존의 50%정도만 구워 급속냉동(-40도) 후 유통하므로 소비자가 해동과정 없이 20분 정도만 구우면 바로 먹을 수 있다. 또 해동과정 없이 시간이 절약되고 바로 굽기 때문에 기존의 빵 모습 그대로 구워져 나올 뿐만 아니라 과발효 하지 않아 완제품에서 쉰내가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 제조기술은 지난해 특허출원을 했고 제빵제과 관련 업체인 SPC, CJ제일제당 등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현재 농진청은 이 업체들과 협의를 맺고 제빵분야에서 밀을 공급하고 있으며 제과 쪽에서는 시연을 하고 있다. 과자류 완제품은 2013년쯤 출시될 계획이다.

농진청 측은 이 기술로 학교 급식을 실시할 경우 연간 18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용도별로 적합 품종을 살펴보면 △빵용-조경밀 △건면용-금강밀·한백밀 △생면용-백중밀·다중밀 △과자용-고소밀 등이다.

‘백중밀’은 단백질 함량이 10%로 낮고 밀가루와 면대색이 밝으며 국수를 삶았을 때 부드럽고 씹힘성이 우수에 생면용에 적합하다.

‘고소밀’도 단백질 함량이 9.8%로 낮아 과자 직경이 88mm로 크고 균열등급이 우수해 과자용에 적합하다. 일반적으로 균열이 클수록 과자의 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빵용은 경남 합천과 경북 칠곡, 건면용은 광주특별시와 전남 영광, 생면용은 전북 인산·김제와 전남 구례, 과자용은 전북 전주시에가 각각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임상종 부장은 “현재 1.7%에 이르는 우리 밀 자급률을 2015년까지 10%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가공적성에 맞는 용도별 최고품종과 재해저항성이 강한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용도별 브랜드 단지 조성과 수확 후 관리체계 구축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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