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밥그릇’ 챙기고 정치권 ‘밥그릇’ 근절”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4선)이 15일 7.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쇄신세력의 대표로서 반드시 당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변화를 위한 마지막 기회인만큼 물러서지 않고 미래를 주도해 내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를 위해 △갈등 양산의 정치 종식 △최우선 과제로 국민 ‘밥그릇 챙기기’ 설정 △구태정치 근절 및 정치개혁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남 의원은 정국현안 관련해서도 쇄신파의 의지를 목소리로 담아냈다. 그는 “당장 8월로 예정된 무상급식 주민투표제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하므로 주민투표제를 철회, 정치적 타협을 이뤄야 한다”며 “(6월 임시국회 최대쟁점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서도 정치적 타협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생 등록금 문제는 느긋하게 대처할 문제가 아닌 만큼 최우선적으로 국민이 납득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치솟는 물가를 반드시 잡을 것이며, 고용 기반을 두텁게 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상권을 살리는 정책 등도 정교하게 다듬어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특권층의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을 제도적으로 뿌리 뽑을 것”이라며 “비리와 특권, 탐욕으로 점철된 부산저축은행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한나라당의 변화를 보일 것”이라며 “40대의 열정과 4선의 경륜으로 일을 완수하겠다. 믿을 수 있는 변화는 남경필 뿐”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당내 신주류로 등극한 쇄신파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정두언·김성식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가 든든한 우군이다. 반면 중진임에도 무게감이 옅다는 지적은 기존 보수층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일정 한계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