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협상' 기반한 합의안 마련중...獨 "민간 참여시 지원"
유럽연합(EU)이 이달 말까지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14일(현지시간) 게재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그리스 지원 방안에 대한 합의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렌 집행위원은 "일부 국가가 독일의 입장에 동의하고 있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면서 "하지만 생각만큼 해결책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이 보유 채권을 자발적인 차원에서 만기보다 더 오래 보유해준 '빈 협상'에 기반을 둔 합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유럽 은행들은 지난 2009년 동유럽 금융위기 당시 '빈 협상'을 통해 동유럽 은행들에 대한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합의했다.
독일은 민간투자자 참여시 그리스 지원에 동참한다는 입장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사태와 관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 "금융기관과 민간투자자들이 동참할 경우 2차 그리스 지원에 독일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쇼이블레 장관은 "추가 지원 프로그램에는 민간분야가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