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후 급락·부진하다 급등…재상장 후 주가 요동
신세계와 이마트의 주가가 재상장 후 요동치고 있다.
이 두 종목은 지난 13일 장에서 재상장 첫날과 대조적인 보습을 보였다.
분할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신세계는 이날 전일대비 10.6%(4만1000원) 급락한 3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마트는 이날 장초반 급등하다 전일대비 0.67%(1500원) 상승한 22만500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백화점 업황의 호조로 투자매력이 더 컸으나 첫날의 극단적인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마트의 주가를 상승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 주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삼성생명의 지분을 빼고 보더라도 신세계가 주가가 상장 첫날 과도하게 상승해 현재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마트는 주가순익비율(PER) 12배 적용하며 금요일 종가기준으로 PER 10배 수준이라며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여 연구원은 신세계 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빅3 중 가장 높은 기존점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국내 상위 10위 내에 들어가는 점포도 2010년 현재 4개점으로 늘어났다"며 "구매력 개선을 바탕으로 한 이익 증가 속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소비심리 하락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진 고정 정책 등 주가에 부정적인 뉴스는 이미 다 노출돼 있어 향후 펀더멘털은 저점을 벗어나 상승기조로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절기는 할인점 성수기이고 최근 이마트가 업계 부진 속에서도 가격 할인 정책으로 고객수 증가에 성공해 기대를 걸어볼만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