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 후임에 이현순 전 현대ㆍ기아차 부회장과 김주성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전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청와대와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전 등 주요 공기업 사장 자리에 전문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민간 기업 출신인 이 전 부회장, 김 전 기조실장을 차기 한전 사장 후보로 압축해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
특히 김쌍수 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한전은 지난해 장관 청문회에서 낙마한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이 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민간인 임명과 관련해 "그런 기조가 만들어졌으니 쉽게 깨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하는 등 민간 우선이라는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이재훈 차관 등은 다음주 시작될 한전 사장 응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한전 사장에 물망에 오른 이현순 전 부회장은 현대ㆍ기아차 엔진 개발을 총괄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엔진 개발 핵심 인물이다.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김주성 씨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측근으로 꼽히는 점이 부담이다.
한편, 한전은 다음주 중 사장 공모 절차를 시작해 7월 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하는 등 공식적인 사장 임명 절차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