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 세대'를 아시나요

입력 2011-06-1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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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지출 비중 전체 22.5% 차지…유통업계 '큰손' 부상

12일 롯데백화점 본점 8층 ‘휴모니아’ 매장에는 중장년층 남성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건강기능식품부터 화장품, 패션 등 남성들만을 위한 제품이 없는 게 없다. 이곳은 4년전 8개월 정도 운영하다 지난 5월5일 재오픈한 ‘시니어 토탈 편집숍’이다.

뉴시니어 세대가 백화점의 신흥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시니어는 주로 50대 이상의 전후로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하는 용어다. 이들은 기존 시니어와는 달리 고학력에다 소득수준이 높고 자아실현 욕구도 강해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서 신흥소비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총 인구 중 뉴시니어 세대의 비중이 14.4%를 넘어섰고, 이들의 소비지출 비중은 국내 전체 소비의 22.5%에 달하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이 16.8%였던 지난해에 50대 이상 매출 신장률은 21.3%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 이상 신장했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전용 매장을 오픈하는 등‘뉴시니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 진입에 따른 실버산업 시장규모는 2010년 44조에서 2020년에는 150조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시니어 토탈 편집숍을 재오픈한 것은 중장년층 세대 소비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휴모니아는 총 24평으로 건강용품(Heslth care), 패션용품(Fashion Goods), 웰빙용품(Well being) 등 세가지 테마 상품군으로 구성돼 한곳에서 다양한 실버용품과 선물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닥스 모자와 메트로시티의 스카프&머플러, 일본 시마 지팡이, 대기업 CEO들이 즐겨 신는 ‘요넥스’의 초경량 성인워킹화 등이 가장 인기가 많다는게 매장 측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압구정 본점에 ‘블리커’ 남성의류 편집매장을 선보였다. 시니어들의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된 고급 정장시장에 비해 상품다양성이 부족한 고급 캐주얼 시장을 겨냥해서다. 또한 문화적 소구가 높은 이들을 위해 노래·댄스 등의 문화아카데미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압구정 본점에서는 문인숙의 명품노래교실, 아르헨티나 탱고 케라피 등 의 여름학기 강좌를 시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년층을 위한 가요교실은 물론 이들이 겪는 우울증극복과과 지신감 획득을 위한 춤 강좌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달 20일 본점에 남성명품 브랜드 ‘브리오니’를 리뉴얼 오픈했다. 이전 매장보다 훨씬 넓어진 규모로 여유있는 쇼핑 공간과 브리오니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하며 중장년층의 발길을 잡고 있다. 또한 오는 9월께 강남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 명품 전문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소득 기반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급 패션·잡화 상품에 지출을 늘리고 있는 뉴시니어들을 겨냥했다”며 “톰포드 등 남성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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