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들의 평균 기부금액이 6억422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돌파하면서 증권업계가 호황을 누렸지만 대다수 증권사 기부금액의 규모가 영업수익의 0.1%에도 미치지 못할정도로 기부활동에 인색했던 것.
1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기부금액을 공개한 45개 증권사는 2010회계연도에 기부금으로 평균 6억4222만원을 지출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증권이 61억255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증권 36억5799만원, 미래에셋증권 25억1089만원, 현대증권 22억7441만원, 동양종합금융증권 16억492만원 등의 순이었다. 기부금으로 가장 낮은 액수를 지출한 증권사는 코리아RB증권으로 연간 기부액은 2만원에 불과했다.
노무라금융투자(50만원), 홍콩상하이증권(67만원), 바로투자증권(109만원), 알비에스아시아증권(184만원), 이트레이드증권(350만원) 등 9개 기업은 연간 기부금이 1000만원도 되지 않았다.
영업수익 대비 기부금 규모는 유화증권이 2.93%로 45곳 중 유일하게 1%를 넘었고 한양증권 0.98%, 삼성증권 0.24%, 미래에셋증권 0.18%, 현대증권 0.12%, 하이투자증권 0.12%, 대우증권 0.10%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재단이나 그룹차원에서 기부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증권사의 기부금액만으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증권사가 기부금액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 증권사별 기부금 평균은 공식 집계치보다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