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저축銀 수사 '숨고르기' 형국

입력 2011-06-12 17:06수정 2011-06-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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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그룹의 7조원대 금융비리와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해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잠시 수사 속도를 조절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주말 새로운 피의자나 참고인을 부르지 않는 대신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광수(54.구속)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아직 기소하지 않은 구속 피의자들에 대한 보강조사에 힘을 쏟았다.

윤여성(59.구속기소) 더잼존부천 회장,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인물들을 상대로도 공을 들였다.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재소환하리라는 관측이 나돌았지만 일단 다음 주 정도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월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은행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한 이후 3개월 가까이 쉼없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왔다.

그런 와중에 국회 사법개혁특위에서 중수부 수사기능 폐지 합의소식이 날아들면서 한때 수사팀이 동요하기도 했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 6일 "저축은행 수사를 끝까지 수행해 서민의 피해를 회복하겠다. 앞으로 수사로 말하겠다"고 성명을 발표한 뒤 전열을 가다듬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른 시일에 새로운 인물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은 없을 것"이라며 "구속 피의자들을 상대로 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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