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류열풍…"일본이 취했다"

입력 2011-06-10 11:09수정 2011-06-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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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서울막걸리 상반기 수출 100만 상자

내수시장에서 주춤하던 막걸리의 해외 성장세가 눈부시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의 중국 수출량은 91만3104달러를 기록해 지난 2009년(13만8862달러)보다 657%나 늘어났다. 막걸리 주요 수출국인 일본도 289%나 늘어났다.

올해 수출도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매년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는 등 국내서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해외서 재현되는 모습이다.

10일 롯데주류는 6월 선적량을 포함해 올 상반기에만 일본에 100만4779상자(8.4ℓ 기준)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가 수출한 ‘서울막걸리(서울장수주식회사)’는 총 8440㎘로 350㎖ 캔 막걸리 기준으로 2400만 개가 넘는 양이며, 일본인 5명 중 1명이 1캔씩 마신 셈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한국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과 함께 편의성을 높인 상품기획, 한류스타 마케팅이 잘 어우러져 일본 내 인지도가 좋아졌다”며,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내 ‘막걸리 한류’ 열풍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주류와 서울장수주식회사는 7· 8월 주문 물량도 30만 상자 이상 예상됨에 따라 기존 제품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 외에 다양한 상품 개발 등 현지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난해 3월 일본에 막걸리를 수출하기 시작한 진로도 올해 5월까지 68만 상자(8.4ℓ 기준)를 수출했다. 지난해 10개월 동안 70만 상자를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5개월만에 지난해 판매량에 근접해 올해 목표 120만 상자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는 미국과 중국, 캐나다에도 지난해 말까지 각각 1만 상자와 3000 상자를 내보냈다.

진로 관계자는 “진로재팬이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선보여 일본인 입맛에 맞게 쌀의 풍부하고 깊은 맛과 함께 톡 쏘는 신맛의 밸런스를 적절히 맞춰 깨끗하고 깔끔한 맛 때문에 잘 팔린다”고 일본에서의 막걸리 인기를 설명했다.

식품기업 CJ제일제당도 일본 막걸리 시장 공략에 동참한다. CJ는 지난 5월 16일 일본의‘삿뽀로 맥주’社 와 일본 전국 유통망에 대한 막걸리 판매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세부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일본 막걸리 시장은 지난해 한화 기준으로 180억원이었으나 올해 300억원, 내년도에는 4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국내 막걸리 생산량이 2만4395㎘로 작년 같은 달(2만6,187㎘)보다 6.8% 감소해 막걸리 열풍이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실질적인 체감 경기가 악화되면서 저렴한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수시장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특히 막걸리가 항암작용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보도되면서 막걸리 소비량이 점차 증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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