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완화 방편으로 생각지 않고 있다” 김총리에 쐐기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0일 “한나라당은 기여 입학제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등록금 관련해 기여 입학제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상임위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순 있지만 당으로선 기여입학제를 등록금 완화 방편으론 전혀 생각지 않고 있다”며 거듭 당 차원의 고려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는 대학 등록금 완화 방안 관련해 기여 입학제 허용이 정부 대안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8일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학생을 위해 쓰인다면 기여 입학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비록 사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총리의 공식발언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짙었던 게 사실이다.
황 원내대표는 “등록금 문제를 우선적 민생과제로 삼고 있다”면서 “다음 주부터 국민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국민이 바라는 등록금 문제에 대한 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완화 방안이 확정되면) 정부와 협의를 거치고 야당과 다시 의논해서 6월 중으로 등록금 완화 대책 문제를 매듭짓고 내년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조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만, 고등교육에 대한 철학과 원칙의 문제이고 대한민국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다각적으로 고견을 모으는 일에 당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