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출시·아이패드와 같은 499달러…이달 19일부터 사전 주문
HP는 9일(현지시간) 자사의 첫 태블릿PC ‘터치패드’를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터치패드의 가격은 16GB 모델이 499달러(약 54만원), 32GB 모델이 599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애플의 아이패드,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리서치인모션(RIM)의 플레이북 등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터치패드는 아이패드와 같은 크기인 9.7인치로 자체 운영체제(OS)인 ‘웹OS’를 탑재했다.
앞서 에릭 카도르 HP 유럽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웹OS’를 탑재한 ‘터치패드’가 세계 최고의 태블릿PC”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CNN머니는 HP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패드는 지난해 1480만대가 팔려나간 대박 상품.
애플의 iOS의 시장 지위가 압도적인데다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역시 유리한 위치에 있어 터치패드가 정상의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출시된 RIM의 플레이북도 아이패드에 견줄 만한 호응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허니콤(안드로이드 버전 3.0)을 탑재한 모토로라의 줌 역시 부진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다른 경쟁사들이 올해 수십여개의 태블릿PC를 쏟아낼 예정이라는 사실도 터치패드에게는 부담이다.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태블릿PC 모델을 선보인 HP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HP슬레이트’를 출시했으나 아이패드에 대항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터치패드는 7월 1일 미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후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홍콩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는 연말 터치패드를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