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 등 40도 육박...단축수업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
홍수로 홍역을 치렀던 미국이 때아닌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9일(현지시간) 40℃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테네시 메릴랜드 위스콘신 등에서 노인 7명이 폭염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뉴저지의 뉴어크는 전일 낮 최고기온이 37.2℃를 나타낸데 이어 이날 38.3℃로 치솟았다.
워싱턴D.C.와 인근의 볼티모어 역시 전일 37℃에서 38℃로 온도가 상승했다.
특히 오클라호마에서는 이달 들어 4차례나 낮 최고기온이 40℃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찜통 더위가 계속되자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단축수업을 진행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부심하고 있다.
필라델피아와 뉴저지 등 북동부의 일부 공립학교들은 이틀째 수업을 단축하고 학생들을 조기 귀가시켰다.
시카고와 테네시주의 멤피스, 뉴저지의 뉴어크 등에서는 극빈층을 위해 냉방시설이 갖춰진 대피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버지니아의 노퍽에서는 노숙자들에게 얼음물과 자외선 차단제 등을 나눠줬다.
미시간주 남서부 지역에서는 전일 오후 고속도로의 아스팔트가 뜨거운 열기에 뒤틀리면서 몇시간 동안 간선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전력사용의 과부하로 발전시스템 가동이 중단되면서 시청사가 일시 폐쇄되고 도로의 신호등이 작동을 멈추기도 했다.
기상당국은 평년의 8월에나 볼 수 있는 폭염이 향후 6~10일간 미국 전역에서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