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신세계와 이마트에 대해 분할 이후에도 두 회사 모두 단기적인 기업가치 변동 요인은 없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각각 신세계 36만5000원, 이마트 30만원을 내놓았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양사의 분할비율은 백화점 26.1%, 마트부문 73.9%이었으나 백화점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상대적으로 약화된 이익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대형마트 부문의 이익기조를 반영해 목표 시가총액 산정에 있어서는 백화점 부문의 기업가치를 30%까지 확대해 반영했다”고 설명하며 분할상장 시초가 산정에서의 매수 유망 가격대를 백화점부문 30~32만원대, 이마트는 25~27만원대로 제시했다.
또 “최근 백화점부문 위주의 성장으로 신세계에 대한 쏠림현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초가 산정에 반영될 경우 메리트 약화는 주의해야 할 요소”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백화점의 구조적인 성장 지속 가능성을 판단할 때 백화점판매액으로 분류되는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 증가세가 유지되고, 대형마트 성장세를 약화시킬 수 있는 슈퍼마켓 강화가 지속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인 모멘텀“이라며 ”신세계는 금년 말 의정부점에 이어 2014년에는 동대구 복합환승센터점과 하남 유니온스퀘어점 입점을 예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마트 중국법인에 대해서는 “향후 2~3년간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기조 전환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며, 적자 축소가 가장 현실적인 숙제로 대두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