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금리 인상을 시사한 후 물가 전망을 유지한 점이 유로화 수요를 낮췄다.
뉴욕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하락한 1.451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로·달러는 지난 7일 1.4697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116.61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한 경계(strong vigilance)'가 필요하다"고 언급, 다음달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ECB가 내년 인플레 전망을 상향하지 않는다고 밝히자 유로는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달러는 무역적자 감소 소식에 16개 주요 통화 가운데 9개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74.183으로 전거래일 대비 0.3% 올랐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6.7% 감소한 4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것으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등의 수입 차질로 무역적자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