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내일 재상장 ‘글로벌 유통’ 시동

입력 2011-06-09 10:37수정 2011-06-09 11:25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이마트, 신사업 강화 2020년 매출 60조…신세계, 신규출점·온라인몰 1위 도전

오는 10일 분할되는 이마트(새법인)와 신세계(분할 존속법인, 백화점)가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공격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매출 12조4000억원을 달성하고 오는 2020년에는 매출 60조원으로 글로벌 종합 유통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올해 8300억원, 2020년에는 3조7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을 2대 핵심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하고 매출을 전체의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트레이더스는 연말까지 2개점을 추가 오픈해 총 5개점을 운영하고 이마트몰은 2013년 매출 1조원, 2015년에는 매출 2조원에 도전한다.

2014년 안성과 2015년 대전에 교외형 쇼핑센터 오픈과 다양한 카테고리킬러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새로운 업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인사업자가 이마트몰 내에 마련된 ‘e클럽’에 등록한 후 상품 공급을 신청하면 이마트가 물류를 공급해주는 도매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B2B 시장은 마진율은 높지 않지만 시장규모가 크고 수익도 안정적”이라며 “온라인 사업부 내 소속된 e클럽에는 현재 2000여명의 사업자가 활동중이며 점차 온라인 가입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e클럽의 작년 매출은 65억원에서 올해 1600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전략도 전면 재정비에 돌입한다. 현재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 사업의 경우 내부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효율개선 작업에 돌입, 서부 내륙과 화북지역에 공격적으로 출점하는 등 방향도 선회했다. 2012년 베트남 하노이 1호점 오픈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사업성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인 존속 법인 신세계는 작년 매출 3조9000억원에서 2020년 15조원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점 확장은 물론 신규출점과 신사업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점포의 평균매장 면적은 1만6000평으로 경쟁업체들보다 크지만 기존점의 추가확정을 통해 복합쇼핑몰 기능을 강화해 ‘지역 1번점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본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등의 매장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0년까지 8개 점포를 신규출점할 계획으로 2015년까지 의정부, 대구, 하남 등 3개 신규 출점은 이미 확정됐다. 신사업의 경우 신세계몰의 매출을 2015년 2조원대로 끌어올려 온라인 종합쇼핑몰 업계 1위에 도전한다.

또한 도심형 고급쇼핑몰·프리미엄아울렛 오픈을 비롯해 2015년까지 프리미엄 식품관, 패션전문점 등의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연평균 약 4000억원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며, 대규모 프로젝트 및 M&A 기회 등을 포착하게 되면 삼성생명 지분(738만주)도 투자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