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애널리스트가 본 시그네틱스

입력 2011-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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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최대 수혜주

시그네틱스는 1966년 미국 Signetics Corporation의 전액 투자로 설립된 반도체 패키지 및 테스트 전문업체이다. 업력이 오래된 만큼 국내 패키지업체로서는 유일하게 ASE, Amkor이나 SPIL 등 글로벌 패키지업체에 버금가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동부증권 김승회 애널리스트

사업군별로는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60%를 넘어서며, 패키지 제품별로는 리드 플레임 계열이 아닌 고집적·고용량화를 위한 BGA(Ball Grid Array)계열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따라서 직접회로(Driver IC)를 포함해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상당 부분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징을 수행하고 있으며, 브로드컴(Broadcom)과 퀄컴(Qualcomm), PMC-시에라 등 해외 메이저 업체와도 거래하고 있다.

최근 모바일 기기의 스마트화 추세에 따라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경쟁업체들은 올해를 비메모리 패키지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시그네틱스는 이미 비메모리 패키지 전문업체로서 고부가 제품 위주로 확대시켜 나감으로써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의 고집적·다기능화로 High End급 패키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5.8% 증가한 592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1.5%, 83% 늘어난 42억원, 47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양호한 실적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MCP(Multi Chip Package) 매출 확대 △브로드캠 등으로의 비메모리 패키지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시그네틱스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매출액은 34% 증가한 3,200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397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당사에서 추정한 매출액 3222억원, 영업이익 338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유사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한 수치다.

시그네틱스는 향후 비록 물량은 적더라도 수익이 많이 나는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Toshiba(일), Sony(일), Texas Instruments(미), Macronix(미)와 같은 해외 신규 고객에 대한 매출을 확대함으로써 매출처 다변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와 같은 고수익 제품으로의 제품 다변화와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편중되어 있던 매출처를 해외로 다변화 시키는 일은 분명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IT수요가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아 주가는 횡보하고 있지만, 하반기 IT산업이 성수기에 접어들고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다면 어느 업체보다도 시그네틱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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