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품질정책부터 전 공장관리까지 … "완벽품질 추구로 고객 무한신뢰 쌓아갑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2위 타이어 기업이다. 현재 워크아웃 과정에 있지만 품질에 대한 소비자신뢰를 무기로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실적(연결)도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661억원, 당기순이익 37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의 눈부신 실적 회복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배경이 됐다.
김성민 상무는 소비자들로부터 굳건한 신뢰를 얻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품질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전사적 품질 정책 수립과 중장기 전략 제시, 국내 및 글로벌 전 공장의 품질보증 관리가 모두 그의 손을 거친다. 주로 광주공장 내 사무동에서 업무를 본다.
김 상무는 공고를 나온 기계공학도 출신이다. 타이어가 생산되는 원리와 품질이 결정되는 핵심 포인트를 잘 알고 있다. 1987년 금호타이어에 PC개발팀(연구부문)으로 입사해 마케팅, 영업 등 여러 분야를 고루 거쳤다. 품질담당 총괄 임원에 오른 건 지난해 3월경이다.
◇언제 어디서나 ‘품질 동일’ 원칙= 품질담당 총괄임원으로서 김 상무는 품질에 대한 철학이 있다. 바로 언제 어디서나 제품의 품질은 동일해야 한다는 것. 이는 곧 금호타이어의 품질 철학이기도 하다.
"제 품질에 대한 철학은 어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든지 품질 수준이 동일하도록, 공장 건설부터 고객 인도까지 회사가 전사적으로 통일된 품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금호타이어가 지금 이렇게 품질관리를 하고 있죠."
김 상무는 또 금호타이어가 지난 수년 동안 '전(全) 과정 품질혁신운동'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향상에 주력해왔다고 언급했다. 전 과정 품질혁신운동이란 제품 설계와 제조, 사용고객에 대한 영업 서비스까지 완벽품질을 만들자는 체계화된 품질 시스템을 말한다.
"수년간의 전 과정 품질혁신운동으로 인해 제품 경쟁력이 확보됐고,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품질관리가 큰 바탕이 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엔 워크샵을 통해 품질부문 과장급 이상 직원 전원과 함께 품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개선과 이슈화를 통한 개선의 전사(戰士)가 되자'는 슬로건을 통해 핵심 업무 항목 도출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같이 김 상무는 품질을 담당하는 모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품질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지켜오고 있다.
김 상무는 또 품질보증을 통한 고객가치 극대화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제품기획에서부터 제품 및 공정개발, 제품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완벽품질보증을 통해 고객가치 극대화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품질향상과 맞물려 고객들에게 믿음을 주는데 시너지 효과를 줍니다."
◇타이어 산업도 '그린(Green)산업'= 김 상무는 타이어 전체적인 품질 정책뿐만 아니라 친환경 인증 및 환경 경영 시스템 운영도 담당한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타이어업계 최다인 13개 제품의 친환경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친환경 경영에 입각한 친환경 제품개발 및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연비향상과 비용절감과 같은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타이어산업도 그린(Green)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김 상무는 이와 함께 한 제품을 직접 지목했다. 승용차용의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인 '에코윙 올 시즌(All season)'이다.
"한 예로 금호타이어 제품 중 하나인 에코윙 올 시즌은 독자적인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연비가 5.5%가 향상되고, 1년 2만km 주행기준, 약 188.29kg 이산화탄소 발생을 감소시킵니다. 이처럼 타이어산업도 충분히 ‘친환경’적일 수 있습니다."
김 상무는 이와 함께 지속적인 친환경 관리 활동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08년부터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에 참여해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에 참여한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공장의 설비 개선 및 연료 교체를 통해 지식경제부로부터 감축실적을 공식 인증 받은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지경부로부터 현재까지 인증 받은 이산화탄소 배출감축량은 총 2829톤이다. 34만여 그루의 잣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2011년 ‘턴어라운드’ 위한 품질 기반 구축= 김 상무는 올해를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해라고 얘기한다. 최근 중국에서의 ‘리콜 사태’ 등으로 다소 꺾인 해외에서의 위상도 품질향상을 통해 다시 확립할 계획이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및 해외공장의 품질 업그레이드 활동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제2의 도약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또 ‘6시그마’ 등 품질 혁신활동을 통해 전사적인 품질 개선 마인드 확산과 체계적 품질 개선을 이끌 겁니다. 이는 턴어라운드의 발판이 될 것입니다."
또한 고객만족도 극대화에도 더욱 신경 쓸 계획이다. 김 상무는 "고객 불만 사항을 조기에 개선하기 위해 조만간 유통대리점 품질불만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다양한 캠페인을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고객 관계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속적인 품질 향상으로 벤츠, 폭스바겐,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기업에도 신차용타이어(OE)를 공급하고 있다. BMW에도 하반기 OE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와 함께 국산 타이어의 위상을 새로 써내려가는 중이다.
김 상무는 이 같은 금호타이어의 성장은 고객들의 보여준 굳건한 신뢰가 배경이 됐다고 얘기한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고객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글로벌 타이어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품질에 대한 믿음을 드리는 것이 고객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