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委 구성 등 시스템 정비
오는 13일 중국 외벽타일업체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최근 중국 고섬 사태로 중국기업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달 만에 증시 문을 두드리는 완리인터내셔널이 차이나리스크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완리인터내셔널은 다음주 상장을 앞두고 중국기업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완리가 첫번째로 내세운 것은 한국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정비.
먼저 완리는 한국증시 상장을 앞두고 이사회와 별도로 총 5명으로 이뤄진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왔다. 이 중 성시호 한국산업은행 PE(사모투자)실 팀장과 김정애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는 각각 이사와 사외이사로 등재돼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우뤠이비아오 대표이사는 “내부통제관리위원회는 지주회사인 완리는 물론, 두 사업자회사의 경영사항을 관리, 감독하기 위해 발족됐다”며 “매월 위원회가 소집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주관회사인 삼성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완리는 상장을 앞두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2007년에서 2010년까지 4개 사업연도에 대한 회계감사를 받았으며, 이번 공모자금에 대해서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공모자금 사용내역 확인서를 받아 공시할 예정이다.
특히, 완리의 지분 17.8%(상장 전 기준)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 있는 부품소재엠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는 한국산업은행이 출자해 설립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요소다.
한편, 최근 중국 고섬의 상장폐지 우려와 회계 투명성 문제 등으로 중국기업들의 시장의 뭇매를 맞으며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중국원양자원은 7일 현재 최근 한달간 주가가 38% 급락했으며 차이나킹(22%), 차이나하오란(22%), 웨이포트(20%), 차이나그레이트(14%), 성융광전투자(6.8%), 이스트아시아스포츠(6.2%), 중국식품포장(2.7%) 등도 시장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