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선제 대응 요구하는 매파성향
리처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시장은 유동성이 충분한 상태로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불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이 금융시장에 공급됐기 때문에 과도한 통화량 공급정책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매파성향의 인물이다.
그는 "이미 연료탱크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누가 가속페달을 밟을 것인지가 문제"라며 "이 문제는 이제 우리(연준)의 손을 떠났다"고 말했다.
피셔 총재는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가 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는 이슈가 아니며 중요한 것은 2차 양적완화 조치가 6월말로 끝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6월까지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는 이른바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왔다.
피셔 총재는 "미국의 기업들이 최대한 군살을 빼고 효율적인 구조로 변모해 출중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고 투자를 늘리기 앞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명확한 신호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의회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재정적자 문제와 건강보험 비용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관해 기업들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으며 각종 규제와 세제 문제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제거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