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클라우드 시대' 선언…주가는 왜 빠졌나?

입력 2011-06-07 10:15수정 2011-06-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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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개발자회의(WWDC)서 기조연설, 아이클라우드 소개…병가 이후 두번째 공식석상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에도 주식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잡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잡스는 이날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색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애플의 신제품‘아이클라우드(iCloud)’를 소개하며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잡스가 소개한 아이클라우드는 사진, 음악, 문서, 동영상 등 고객의 파일을 온라인에 저장한 뒤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다.

잡스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무선으로 작동하는 모든 기기의 콘텐츠를 저장할 것”이라면서 “모든 기기에 있는 음악, 사진, 동영상을 동기화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의 새 버전 ‘iOS 5’도 소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웹에 있는 기사를 읽거나 저장하는 것을 쉽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올 가을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잡스의 공백에도 애플은 최근 아이폰 매출에 힘입어 두드러진 실적을 공개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이폰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3·4세대(G) 아이폰에 이어 5세대 아이폰의 향배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그러나 잡스의 등장에도 1% 이상 떨어진 338.25달러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잡스가 내놓은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예상을 넘어서는 별다른 깜짝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 주가 약세 원인이라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아이폰5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점에도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잡스는 이날 지난 1월 병가 이후 두 번째로 공식석상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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