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대중교통과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09년말 도입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정부가 점차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란 교통이 혼잡한 기존 도심 도로의 폭을 줄여 보행 및 문화공간으로 전환해 활용하고, 승용차의 유입을 차단하는 지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9년12월에 대구광역시(중앙로)에 조성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부산광역시(동천로)에 국고지원을 통해 오는 7일부터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도시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미국 20개 지역, 독일 11개 지역 등 전 세계 50 여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도심지 내 상업지역에 설치하게 되면 승용차 감소로 대기오염 물질이 감소됨은 물론,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어 주변상권도 크게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대구광역시 자체분석 결과, 중앙로 시범사업 시행으로 이산화질소가 54%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객이 22% 증가했을 뿐 아니라 주변 상가의 매출액도 증가하여 시민 호응도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부산광역시에 대한 대중교통전용지구 확대 계획도 함께 내놨다. 대구광역시 사례를 토대로 부산광역시에서는 동천로 740m 구간에서 현상공모 당선작 ‘동천에서 부산 미래의 길을 묻다’로 6월초부터 6개월간 실시설계를 추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운영 시기는 오는 2012년말 부터다.
정부는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도 사업비를 지원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KTX 역사 등에 조성되는 복합환승센터 사업과 연계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개발(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