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폭우로 후난성서만 60여만명 피해...12일까지 비올듯
오랜 가뭄 피해로 홍역을 겪은 중국 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번에는 홍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6일(현지시간) 지난 3일 오전 8시부터 5일 오전 8시까지 구이저우성 후난성 후베이성 안후이성 장시성 저장성 등 6개 성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구이저우성 동북부와 후난성 중부, 후베이성 동북부, 장시성 중부, 안후이성 남부 등지에서는 누적 강수량이 100~140㎜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왔고, 후난성 일부 지역에는 217㎜의 폭우가 내렸다.
이번 비로 후난성과 장시성 곳곳에서는 도로와 건물,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후난성에서만 주민 60여만명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남부지역에서는 오는 12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홍수 피해 범위가 넓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6일 새벽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날 오전 8시부터 7일 오전 8시 사이 구이저우성 광시성 후난성 안후이성 장시성 저장성 푸젠성 등지에 추가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대는 각 지방 정부와 관계 당국이 홍수에 대비한 긴급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산사태 등의 피해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초부터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5개 성에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져 1억5000만무(1무=약 667㎡) 이상의 경작지가 말라 들어갔고 수백만명의 주민이 식수난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