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와 결별한 마쓰다, 미국 생산도 접는다

입력 2011-06-03 15:40수정 2011-06-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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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새공장 활용…글로벌 생산체제 재정비

미국 포드자동차와 결별을 선언한 일본의 마쓰다자동차가 오는 2013년까지 미국 생산라인을 완전히 정리한다.

마쓰다는 보유하고 있는 미국 생산 회사의 지분을 포드에 전량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쓰다는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생산 회사 ‘오토 얼라이언스 인터내셔널(AAI)'에서의 중형차 ‘아텐자’의 생산을 2013년까지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 체제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미국 생산을 멕시코 새 공장으로 이관해 부진한 미국 사업을 만회하겠다는 취지다.

AAI는 마쓰다가 1985년에 단독으로 설립했으나 1992년 포드가 자본 참여하면서부터 공동으로 운영해왔다.

지난해 AAI의 마쓰다 차 생산 대수는 4만5000대. 이는 기존 12만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금융위기 후유증이 이어진 영향으로, 마쓰다는 지난해 85억엔의 특별손실까지 입어 북미 사업 재정비가 최대 과제였다.

마쓰다는 AAI의 보유 지분을 포드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며, 포드는 마쓰다가 생산을 중단한 이후에도 자사 브랜드 차량을 이곳에서 계속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AAI에서 생산해온 아텐자의 차기 모델은 일본 야마구치현에 있는 호후공장으로 이관돼 미국으로 역수출된다.

마쓰다는 스미토모상사와 합작으로 멕시코에 새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새 공장은 2013년부터 가동에 들어가 소홀했던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미국행 차량의 거점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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