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향후 금융위기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은행 국제 컨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의 보완(Empowering Monetary Policy)’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재는 “주택가격의 거품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뿌리였다”며 “실물과 금융간 연계성이 강화된 상황에서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안정과 물가안정은 이제 한가지 정책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디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통화 유동성을 늘리면 자산 가격에 거품이 형성될 수도 있다. 반면 신용팽창을 막기 위해 통화 유동성을 축소하면 디플레이션이 올수도 있다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통화정책의 패러다임은 위기에 대한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과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서로 대체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거시건정성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도전과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Unknown)'을 꼽았다.
김 총재는 “한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은 유익한 경험을 하고 있다”며 “능력을 키우기 위해 중앙은행 간의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