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와 유대·기업 친화적...사례 연구 등 고강도 프로그램
<글 싣는 순서>
① 최고 성장 MBA ‘IE 비즈니스스쿨’...다국적 네트워크 강점
② IE 비즈니스스쿨, 기업가 정신에 초점
③ IE 비즈니스스쿨 입학은 이렇게
스페인 대학 인스티투토 드 엠프레사(IE)의 경영대학원인 IE 비즈니스스쿨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립 MBA로 꼽히고 있다.
이 대학원은 1973년 기업 경영자들과 학계의 요구로 탄생했다.
최근 수년에 걸쳐 교수들을 대거 확충했다.
교수의 절반 출신을 해외에서 영입하는 등 탄탄한 교수진으로 유명하다.
IE 비즈니스스쿨은 남미와 튼튼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전세계로 기반을 넓혀 나가고 있다.
기업과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관련 연구 및 사내 연수를 위한 학생들을 투입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IE 비즈니스스쿨은 사례 연구 및 그룹 프로젝트를 중시하는 고강도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2007년에는 수도 마드리드 인근 세고비아 SEK대 지분의 80%를 인수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SEK대 인수로 학부 및 대학원 수준의 법학, 건축학, 심리학 등 기존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영역이 추가되며 IE 비즈니스스쿨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이 대학원은 올해 영국 유력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세계 최고 MBA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6위에 랭크되며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매년 전세계 88개국 7800명의 학생들이 이 대학원의 MBA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IE 비즈니스스쿨 동문은 전세계 102개국 4만명에 달한다.
스페인은 유럽의 MBA 교육에서 영국과 선두를 다투는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대 해외 투자가 늘면서 MBA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교육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스페인의 경제력은 유럽연합(EU) 5번째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 밀리지만 MBA 교육에서는 단연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스페인이 MBA 교육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언어를 꼽을 수 있다.
스페인 MBA는 영어와 스페인어를 모두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들을 양산하고 있다.
스페인어는 영어 다음으로 비즈니스에 많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어를 할 줄 알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MBA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페인 MBA 프로그램은 영미권보다 더 국제적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IE 비즈니스스쿨의 외국인 학생비율은 전체의 80%에 달할 정도다.
영국은 북미와 아시아 출신이 많은 반면, 스페인은 북미 아시아 뿐만 아니라 남미 동유럽 출신까지 다국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보다 참신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IE 비즈니스스쿨에서 공부하면 타 MBA보다 등록금과 생활비도 적게 든다는 매력도 있다.
미국 MBA는 보통 2년 과정이지만 IE 비즈니스스쿨은 풀타임이 13개월로 1년 정도의 시간만 바짝 투자하면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