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퇴출은 시간 문제”...군사작전 90일 연장
리비아 사태가 4개월 안에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이 끝나는 오는 9월 말 이전에 리비아 사태에 대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퇴출은 시간 문제”라면서 “그가 물러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바로 내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나토가 카다피의 퇴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토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8개 나토 회원국 상주대표부 대사 및 스웨덴, 카타르 등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국가의 당국자대표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달 하순 종료되는 작전 시한을 90일 연장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지난 3월 31일 군사작전에 돌입했던 나토는 9월 말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나토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우선 리비아에 대한 무기금수 감시, 비행금지구역 운용 감시 임무에 들어간 뒤 3월 31일 연합군의 리비아 작전지휘권을 전면 인수했다.
라스무센 총장은 “작전 시한 연장은 리비아 국민 보호 임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카다피 정권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비아에서는 망명설이 나돌았던 슈크리 가넴 석유장관이 카다피 체제를 이탈해 반정부 봉기에 합류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