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베트남 민자발전사업에 6.2억 달러 PF금융 지원

입력 2011-06-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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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1일 ‘베트남 몽중(Mong Duong)Ⅱ 석탄화력발전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스 방식으로 6억20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베트남에서 추진된 역대 최대 규모(총사업비 19억5000만 달러)의 민자발전사업으로, 포스코파워와 미국 에너지기업인 AES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하노이 동쪽 220Km에 위치한 몽중 전력 단지에 1200MW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파워가 지분투자(30%)와 발전소 운영·유지보수에 참여하고, 두산중공업이 EPC계약자로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는 등 국내기업이 사업의 全단계에 참여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인 동시에 국내기업 최초의 베트남 민자발전분야 진출사업이다.

수출입은행은 사업 초기 단계부터 동 사업에 적극적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국제상업은행이 포함된 대주단 구성과 금융협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사업개발자인 AES는 중국 측 기업에 발전소 건설을 맡길 계획이었으나, 수출입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표명 후 국내기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부족 현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데, 각국 정부는 이의 타개를 위해 본 사업과 같이 외국자본을 유치한 대규모 민자발전소를 여러 건 발주하고 있어 향후 우리기업의 추가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간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던 국내 민자발전 사업자들이 아시아지역으로 점차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국내기업의 해외사업 추진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전담하는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 민자발전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중동 등 타 지역에 비해 국내기업들에게 매력적 투자처이긴 하나, 일본 및 유럽계 기업이 자국 수출신용기관(ECA)의 지원을 바탕으로 그간 시장을 주도해 온 탓에 국내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사업 지원을 계기로 향후 우리 기업들이 아시아 지역 민자발전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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