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클로렐라 첨가해 면역력·가격 걱정 ‘뚝’
다음달부터 가축에 대한 항생제 사용 금지로 걱정이 많던 농가에 희소식이 생겼다. 농촌진흥청이 항생제를 대신해 친환경 사료를 올해부터 도입해 가축의 면역력 향상에 나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국내 축산농가는 밀집사육을 하고 있어 가축의 면역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농진청이 이번에 선보인 사료는 면역력 문제와 비용 문제를 모두 해결해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진청 양창범 축산자원개발부장은 1일 브리핑을 통해 “클로렐라가 함유된 사료를 농가에 도입할 수 있게 돼 가축의 면역력 향상은 물론 가격면에서 농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클로렐라는 민물성 녹조류에 속하는 단세포 생물로서 단백질, 엽록소,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플랑크톤의 일종이다. 현재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작용 때문에 인체용 건강보조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클로렐라는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축산분야에서 사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농진청이 1, 2차 배양이 끝난 클로렐라를 가축에게 유용한 미생물균주와 부형제를 혼합 발효시켜 사료 첨가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사람이 먹는 클로렐라보다 10분의 1이하 가격으로 낮췄다.
인체용 클로렐라는 1kg당 3~4만원 정도이며 이 성분이 첨가된 사료는 3000원대에 시중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다.
양창범 부장은 “이 사료 생산은 한 업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일본을 비롯한 미국, 유럽지역에도 수출되고 있어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클로렐라 생산 시 발생되는 클로렐라 가공 부산물을 사료화하는 연구도 진행중”이라며 “향후 생산비 절감과 환경오염 방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