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눈이 보이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영화 '블라인드'에서 경찰대 출신 시각 장애인 수아 역으로 분한 김하늘이 연기하면서 겪었던 애로 사항을 밝혔다.
김하늘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더 스테이지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 제작보고회서 영화 촬영시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하늘은 "눈을 보는데 안보인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는게 정말 힘들었다" 며 "슬픈 표현이던 기쁜 표현이던 눈 초점의 유무에 따른 연기 느낌이 달랐다" 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 후 모니터 장면을 보니 감정 표현이 (생각보다) 안나서 좀 더 실감나게 하려고 했다" 고 덧붙였다.
앞서 두 시간 가량 암흑속에서 시각장애인을 체험한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폐소공포증이 있어 너무 힘들었다. 길을 안내하주시는 분의 손을 잡고 다녔는데 지금까지 촉감이 느껴진다" 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를 연출한 안상훈 감독은 "시각장애인의 시점에서 작품을 만들었다. 시각 장애인의 시선, 손짓 등을 살펴보니 기존 매체에서 비춰지던 것과 많이 달랐다. 눈은 보이지 않지만 깜박임이 있으며 표정도 다양했다" 고 설명했다.
한편 '블라인드'는 뺑소니 현장을 목격한 시작장애인 김하늘(수아 역)과 또다른 목격자 유승호(권기섭 역)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이들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며 오는 8월 1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