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美 경제 ‘스푸트니크 순간’직면...혁신과 성장 연결하는 리더십 개발 중요
미국이 경제대국의 위상을 되살리려면 기업혁신을 경제전반의 성장으로 연결할 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1960년대 경험했던 ‘스푸트니크 순간’과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기업의 기술혁신이 획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민간기업과 정부간 긴밀한 조율이 중요하다고 경영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최신호를 통해 지적했다.
슈퍼파워를 자랑하던 미국은 최근 20년만에 처음으로 신용등급 전망이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와 부채로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디폴트(채무불이행) 논란까지 불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2세기 동안 미국의 성장을 주도했던 혁신이 소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특허권 신청은 외국 자본이 주도하고 있으며 과학 기술분야의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올해 국정연설에서 교육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맥킨지는 그러나 혁신기술을 상업화해 경제적 성장 동력으로 개발할 수 있는 리더십을 키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음악파일 MP3를 전 세계 시장에 알린 것은 개발업체인 독일의 연구소가 아니라 실질적인 제품으로 상용화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발한 애플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애플은 MP3기술에서 음원재생 및 판매사이트인 ‘아이튠즈’를 개발하면서 디지털 시장을 주도했고 이어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선보이며 디지털 강자로 떠올랐다.
맥킨지는 “혁신기술의 층과 깊이를 더해 시장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혁신으로 이어져야 전체적인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술혁신이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민간과 정부를 아우르는 전폭적인 지원이 관건이라고 맥킨지는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등 차세대 기술분야에 대한 정부의 기본적인 투자정책이 이뤄지면 정책을 기반으로 민간과 정부가 협조해 사회기반시설과 인재양성에 투자해야 하고 맥킨지는 전했다.
맥킨지는 이어 금융위기 이후 사그라진 기업의 창업정신과 도전의식도 북돋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용어설명
스푸트니크(Sputnik) : 옛 소련이 1957년 10월 4일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으로 소련의 스푸트니크 발사성공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에 충격과 위기감을 불러 일으켜 미국이 과학발전에 투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국은 이듬해인 58년 미 항공우주국(NASA)을 창설해 정부 전체 연구개발 예산의 3분의 1을 쏟아부었다. 미국은 마침내 69년 달에 유인 우주선을 보냄으로써 소련에 역전승을 거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