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에 부는 女風]시장흐름 꿰뚫는 완벽한 리서치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

입력 2011-06-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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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숙 포커스컴퍼니 대표

2001년 회사를 설립해 10여 년 간 국내 산업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마케팅조사와 사회여론조사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포커스컴퍼니 최 정숙 대표.

시장 전망 뿐 아니라 산업 흐름을 내다보며 제품 관련 공부도 하는 리서치 작업은 일석이조라는 최 대표. 그는 단순한 조사 결과 제공 수준이 아닌 기업의 의사결정에까지 도움 줄 수 있는 전략 가치를 제공하며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 시장도 꿰뚫고 고객도 잡고

▲2001년 포커스컴퍼니(옛 포커스리서치)를 설립한 최정숙 대표. 누구보다 국내시장을 흐름에 밝은 그는 10년동안 마케팅 조사와 사회여론조사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가 ‘리서치’라고 말하는 최정숙 대표는 실제로도 그 일을 업으로 삼으며 조직을 꾸려가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글로벌 리서치회사 ‘닐슨’에 다녔던 최 대표의 경험이 국내 리서치 회사 설립의 강한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다.

80년대 중후반 시절만 해도 리서치를 의뢰하는 국내 기업은 1%에 불과했다.

최 대표는 “당시 한 외국계 기업이 국내시장 론칭을 위해 닐슨에 의뢰를 해 소비자 실태, 제품만족도, 유통구조 등을 조사한 적이 있다”며 “갑자기 해외 기업제품 수입이 아닌 국내 제품 수출을 위해 리서치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회사 설립에 앞서 대학원에 들어가 마케팅을 전공했고 외부활동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착실히 쌓아가며 사업 기틀도 마련했다.

3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최 대표는 ‘내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라는 신념으로 시장, 소비자 행동 및 만족도, 브랜드 자산 조사 등 모든 리서치 작업은 완벽하게 진행했다.

최 대표는 “리서치 의뢰가 들어오면 시장 전체를 볼 수 있는 기사, 논문 등을 검색해 조감도를 그린다”며 “마음이 급하다고 근시안적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되며 전체를 봐야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 데이터가 아닌 시장조사, 마케팅 전략, 사업구상, 정책, 전략 등의 제언이 가능한 보고서가 탄생 결국 고객은 우리를 다시 찾는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러한 결과 도출을 위해 전문가를 영입해 마케팅, 통계 등의 조사관련 직원교육도 한 달에 10번 내외로 진행한다. 그는 “이러한 완벽성 추구 덕분에 70% 이상이 고정고객”이라고 설명했다.

◇ 대기업도 살리는 ‘리서치의 위력’

“해외에서 식품 시장 진출에 성공한 대기업이 국내시장 진출에 앞서 시장조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 생각보다 고객반응이 냉담해 국내 사업 계획은 접었다”

이것이 리서치의 위력이라고 최 대표는 말한다. 이 대기업의 경우 시장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15억원 이상의 돈을 들여 공장을 지을 뻔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사전 시장 조사를 해야한다”며 “예측이 전혀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제품 하나 내놓을 때조차도 미리 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점이 최 대표에게는 감동과 보람을 주기도 한다. 새로운 제품 개발에 앞서 제품의 미래 발전상, 소비자 반응, 성공유무 등을 가장 먼저 접하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보람, 희열로 인해 늘 일에 대한 열정이 솟는다”며 "업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랑 가장 밀접한 생활용품 등의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제품을 사야하는 지 등 너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 대표가 운영하는 리서치 컴퍼니는 LG전자, 삼성전자 등 유수의 대기업들과 협력업체로 선정된 상태다.

일하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돈도 버는 최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도 다부지다. 그는 “리서치 컴퍼니는 5000억 규모의 국내 리서치 시장에서 약 200개 회사들 중 11위~12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작년 매출액이 62억원, 올해 매출액 목표는 88억원”이라고 말했다.

◇ 사업 스승은 ‘여성벤처협회’

여성벤처협회를 가장 모범적으로 활용하고 덕을 본 사람 중 하나가 최 대표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성으로서, 중소기업 사장으로서 성장하기 힘든 부분들을 벤처협회를 통해 해결점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회사가 성장하는데 여성벤처협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며 “여성들이 가장 취약한 점이 인적 네트워크 구축인데 협회를 통해 인맥도 넓히고 정보를 나누며 판로도 개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외에 회사 운영을 위해 많은 배움, 지원정보 등을 얻은 곳도 벤처협회다. 그는 “정부 지원책, 자금 조달 방법 등도 여성벤처협회로부터 얻은 정보가 많았다”며 “이 외에도 여사장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동병상련을 할 수 있는 곳도 벤처협회였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 대표는 이러한 정보를 착실히 공유하며 회사에 적용시켜 효과를 봤고 협회가 진행하는 기술경영, 지식산업, 리더십, 정책, 능력향상, 재무회계 등 다양한 교육을 빠짐없이 받으며 도움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기에 그는 현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젊은 여성 기업인들에게 적극 여성협회 회원이 될 것을 권하고 있다.

◇ 리서치 회사에서 IT 사업을?

▲포커스컴퍼니가 개발한 버튼 없이 드래그만으로 모든 리모컨 명령 및 문자 입력이 가능한 '슈퍼 리모콘’
최 대표는 리서치 업무 외에 IT 솔루션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실제로 관련 아이템으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편리하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특허 기술로 터치 리모콘을 개발한 상태다.

리서치 컴퍼니가 개발한 ‘슈퍼 리모콘’은 버튼 없이 드래그만으로 모든 리모컨 명령 및 문자 입력이 가능하다.

최 대표는 “예전에는 터치 스크린 개념이 생소해 리모콘의 기능을 설명해도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터치 개념도 훨씬 익숙해져 리모콘의 강점을 부각시키기에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 대표가 IT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리서치 작업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IT 관련 리서치 작업을 상당수 해왔고 그러다보니 직원 중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이 외에도 트위터, 페이스 북 등의 SNS에서 오가는 말을 데이터화 해서 다양한 분석결과를 내는 등의 신규 사업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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