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캐럴에 발암물질 발견"…19년전 美 보고서

입력 2011-05-31 23:47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 미군기지에 유독 화학물질이 묻혀 있었다”는 미군 보고서가 발견됐다고 KBS가 31일 보도했다.

KBS보도에 따르면 1992년 ‘미 공병대 보고서’에 베트남 전쟁 당시 쓰인 고엽제(Agent Orange)가 캠프 캐럴 기지 내 야구장으로 알려진 ‘HH 구역’에 저장돼 있었다. 또 이 고엽제는 “나중에 반출됐다”는 미확인 보고서도 있었다.

이 보고서엔 41구역에 각종 화학물질과 살충제, 제초제와 솔벤트 등이 있었다고 기록돼있다. 아울러 용기에서 흘러나온 독성 화학물질로 토양오염이 진행됐다는 사실까지 기재돼 있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캠프 캐럴 내부 D 구역에선 1979년부터 40~60톤의 토양을 파내 기지 밖으로 반출했고, 이 같은 사실은 당시 근무했던 한국인 군무원으로부터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에 따르면 따르면, 문제가 된 41구역과 D 구역에 대한 기록 외에도 폐슬러지를 하수처리장 서쪽과 헬기장 서쪽에 매립한 것으로 밝혀져 또 다른 오염물질 매립장소가 기지 내에 존재할 가능성도 커졌다.

KBS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보고서가 1992년 캘리포니아 우드워드 클라이드 컨설팅이 미 태평양 사령부 공병대에 보고한 캠프캐럴 부지에 대한 보고서 초안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