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6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진료비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6년부터 작년까지 병원을 찾은 우울증 환자는 240만4800여명, 조울증 환자는 24만4600여명이었다.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는 1조1176억원에 달했다.
우울증 및 조울증 환자는 여성이 167만명(68%)으로 남성(84만명. 32%)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 우울증 환자 비율은 50대가 19.3%로 가장 높았고 40대(18.4%)와 60대(17.7%), 70대 이상(15.9%) 등의 순이었다. 조울증의 경우 30대(22.5%)와 40대(21.5%)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손 의원은 "최근 연예인 등이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노인 우울증 환자 증가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초기에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병인 만큼 국가가 정신건강 대책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