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기술개발 담당...2004년 닛산대표 역임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새로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카를로스 타바레스 닛산 미국법인 대표를 30일(현지시간) 선임했다.
르노자동차는 성명을 통해 "타바레스 대표는 오는 7월 1일부터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프랑스에서 르노자동차의 제품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책임질 것"이라며 "경영진 역량 강화를 위한 첫번째 조치"라고 밝혔다.
포르투갈 출신인 타바레스는 프랑스어, 영어를 능숙히 구사하며 2004년 르노 계열사인 닛산으로 옮기기 전 23년간 르노의 기술개발, 프로그램 관리 부문에서 일했다.
타바레스는 최근 2년간 닛산의 성장을 이끌어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재임 기간 멕시코 시장에서 닛산 점유율을 업계 3위에서 1위로 올려 놓았고 북미 시장 점유율도 최근 2년새 2%포인트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르노자동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스파이 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직원 사기를 높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당시 사건은 지난해 8월 익명의 편지에서 촉발됐다.
편지에는 세 명의 경영진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기밀 유출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
르노자동차는 이에 따라 1월 내부조사를 통해 이들을 해고했지만 3월 검찰조사에서는 이들이 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곤 CEO의 오른팔 역할을 하던 패트릭 펠라타 COO는 르노 최악의 스캔들인 스파이서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