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대권 분리 완화 -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현행대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7.4전당대회 경선룰 논란과 관련, 핵심 쟁점인 당권·대권 분리와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을 현행대로 유지키로 결론을 내렸다. 여권내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의중대로 된 셈이다.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당헌이 차기 지도부를 60일만에 선출토록규정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언제까지 전당대회 룰만 가지고 갑론을박하고 있을 더 이상의 여유가 없었다”며 이같이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그동안의 8차례의 열띤 토론의 결과 당권-대권 분리 문제와 대표-최고위원 선출 문제는 현행대로 가게됐다”면서 ”‘표 대결’이 향후 (당내에) 어떤 문제를 가져올 것인지를 다수 비대위원들이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위원장으로서도 표결처리는 비대위의 실패로 비출 수 있어 부득이하게 현행방식을 유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만명 선까지 투표인단을 늘리는 결정은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과거처럼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의 말 한마디로 당심이 오락가락 하는 상황은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여기에다 청년선거인단 1만명의 참여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당의 변화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을 놓고 초선과 친박계 중진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9일 박 전 대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비공개회동에서 당권·대권 분리 완화 및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낸 바 있고, 이날도 “당헌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아는사람은 다 알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