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30일 진통이 거듭되고 있는 7.4전당대회 경선 룰과 관련, “어떻게 만든 당헌인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르시는 분도 있지만 아시는 분들은 그 당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다 안다. 9개월 동안 57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만들어진 안”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룰의 핵심인 현행 당권·대권 분리 폐지 주장에 대한 반대 입장의 연장선상이다. 지난 19일 박 전 대표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에서 당권·대권 분리 규정 폐지와 당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주장에 대해 “정당정치 개혁의 후퇴”라고 거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비대위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표결로 처리키로 한 데 대해 “비대위에서 논의를 또 한다고 하니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황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당헌 관련 언급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질문에 그는 “논란이요”라고 반문한 뒤 “(황 원내대표가)의견을 물어보기에 내가 답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어보는 데 그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 특사 보고를 위한 청와대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 연락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