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어린이집 찾은 이건희 회장, 추가설치 지시

삼성이 서울 서초타운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한다. 서초타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육아 수용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즉석에서 지시해 이뤄진 조치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입주한 서울 서초타운 A동 3층에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입주해 있는 C동 1층(120명 수용)에 이어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서초사옥에 처음 출근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층 어린이집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한 곳으로는 자녀를 수용하기에 부족하다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즉석에서 받아들여 추가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고 없이 어린이집을 방문한 이 회장에게 한 직원이 “직원들의 수용 요청이 많지만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삼성생명 소유의 A동 3층 공간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6월 중 착공에 들어가 준공과 보육시설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개원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평소 지론으로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10년 후를 보고 사내 어린이집 확대를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현재 삼성은 17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1900여명의 임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

삼성은 여성 뿐 아니라 장애인, 외국인, 신세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채용과 사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받는 ‘마이너리티 직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