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어린이집 찾은 이건희 회장, 추가설치 지시

입력 2011-05-30 10:21수정 2011-05-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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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서울 서초타운에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한다. 서초타운에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육아 수용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즉석에서 지시해 이뤄진 조치다.

3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입주한 서울 서초타운 A동 3층에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설치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입주해 있는 C동 1층(120명 수용)에 이어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서초사옥에 처음 출근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층 어린이집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한 곳으로는 자녀를 수용하기에 부족하다는 임직원들의 의견을 즉석에서 받아들여 추가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고 없이 어린이집을 방문한 이 회장에게 한 직원이 “직원들의 수용 요청이 많지만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어 대기 순번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달라는 의견을 냈다.

삼성은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삼성생명 소유의 A동 3층 공간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6월 중 착공에 들어가 준공과 보육시설 인가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1월 개원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평소 지론으로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10년 후를 보고 사내 어린이집 확대를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현재 삼성은 17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1900여명의 임직원 자녀를 돌보고 있다.

삼성은 여성 뿐 아니라 장애인, 외국인, 신세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채용과 사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받는 ‘마이너리티 직원’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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