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카드발급에 저신용자 연체율 빨간불

입력 2011-05-30 06:40수정 2011-05-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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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로 일반등급 대비 30배…7~10등급 발급 건수 전년비 17만건 증가

저신용자 신용카드 연체율이 일반등급 연체율 대비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성헌(한나라당) 의원이 30일 공개한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6등급에 해당하는 일반 카드사용자 연체율은 0.2%에 불과했으나 7~10등급의 연체율은 일반등급의 30배를 넘는 7.6%로 집계됐다.

저신용자의 연체율이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카드회사 매출에서 저신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10등급 카드 이용액은 66조5000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액(373조4000억원)의 17.8% 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1조원) 대비 15조5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지속적으로 저신용자의 연체율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카드회사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카드사들이 저신용자에 대한 '묻지마'식 카드를 발급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해 7~10등급에 대한 카드발급건수는 193만6000건으로 전년(177만5000건) 대비 17만건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카드사가 신규로 카드를 발급할 때 고객심사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고객심사기준이 적정한지도 함께 살펴보기로 했다. 특히 최근 심사기준을 변경한 카드사에 대해선 변경사유도 따져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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