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악의 가뭄에 밀ㆍ전력생산 비상

입력 2011-05-30 06:24수정 2011-05-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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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량, 평년의 40% 미만...60년래 최저수준

프랑스의 밀과 전력 생산이 가뭄으로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프랑스 환경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실시하는 광역자치 단체가 1주일 전 42곳에서 54곳으로 늘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의 강우량은 평년의 4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지난달 6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따른 가뭄이 지속되면서 밀 생산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피레네 중부지방은 가뭄으로 밀과 보리 등 전체 곡물의 50%가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업계는 이번 가뭄이 지난 1976년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최대의 밀 생산국 프랑스의 북부 곡창지대는 올해 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15%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가뭄으로 주요 하천수위가 낮아지면서 전력생산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전체 전력의 20%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는 프랑스는 원전을 냉각시킬 용수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에릭 베송 산업장관은 이에 지난 26일 전력수요 모니터팀을 설치하고 여름철 에너지 수급 대처에 들어갔다.

이외에 가뭄을 겪고 있는 대부분 지역에서 농작에 필요한 물에 축산에 필요한 용수도 부족해 농민들이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프랑스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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